포항제철의 민영화 주간사로 미국의 투자증권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와
메릴린치 등 2개사가 복수로 선정됐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23일 17개사로부터 포철주식 매각에 대한 주간사선정
의향서(RFP)를 받은 결과 적정한 매각계획을 첨부한 이들 2개사를 주간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철주식을 유리한 가격에 팔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
주간사 복수선정처럼 주간사로 1개사가 아닌 2개사를 뽑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2개사는 정부및 산업은행 소유의 포철주식 26.7%를 오는
10~11월중 뉴욕 등 해외증시와 국내에서 팔기 위한 구체적인 매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산자부는 곧 기획예산서위원회와 협의해 포철 매각주식 지분중 얼마를
외국에 팔 것인지와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한 매각가치극대화 방법을
합의할 예정이다.

또한 포항제철은 자체적으로 매각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날 미국의 매킨지 컨설팅사에 용역을 의뢰했다.

산자부는 또 포철의 동일인 보유한도가 3%로 규정돼 있는 규정을 어기고
일부 대기업이 포철주식을 편법매입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증권거래법 등
관련규정을 개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