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벤처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대학생 벤처로드쇼가 22일
한양대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벤처로드쇼의 두번째 행사다.

<>.한양대 사범대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3백여명의 학생이
몰려 벤처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성호 부총장과 임재오 성동구부구청장이 참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대학과 지자체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임 부구청장은 한양대 창업지원센터의 행정지원실을 구청내에 두기로
했다며 대학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지원센터에 6월께 입주할 10개 예비창업자 대표들과 5명의 학군단생도
참석해 눈길.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배 벤처기업가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

어필텔레콤의 이가영 사장은 8년간의 삼성전자 연구원생활을 그만두고
창업한 과정과 조언을 들려줬다.

94년 창업한 이 회사는 매출이 95년 1백30억원, 97년 5백40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될만큼 급성장한 벤처기업.

최근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79g) PCS 단말기를 개발,화제를 낳기도 했다.

"기술력이 앞선 것과 "작고 강하게"를 모토로 해서 다른 회사보다 작은
제품을 만드는 전략을 쓴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그는 "기술이 급변하고 있어 벤처를 혼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감성을
키우고 포용력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조언.

학생들은 "창업과정에서 가장 힘든 일" "기술인력을 어떻게 양성했나"
"사장으로서 겪는 애로" "조직이 커지면서 생기는 문제" 등을 질의.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수강한다는 경제학과 1학년생 정성진(19)군은
"오늘 선배 창업가의 얘기가 공부에도 도움이 됐다"고 즐거워했다.

<>.로드쇼 첫 순서인 인사말을 통해 이성호 한양대 부총장은 "미래는
변화에 쉽게 대응할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의 시대"라고 전망하고 학생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

이 부총장은 이를위해 작년부터 창업과목을 개설,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중기청 정기수 벤처국장은 "대학은 인생 설계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졸업후 창업하지 않다라도 벤처에 대한 꿈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이를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창업동아리를 작년 26개에서 올해
50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