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금리가 일본 엔화불안
으로 당초 예상보다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언론은 외평채금리가 5년짜리는
미 재무부증권금리(연 5.6%)에 3.5-3.65%포인트, 10년짜리는 3.6-3.75%를
가산한 연 9.1%선에 이를 전망이라고 7일 보도했다.

지난주 일본 엔화약세 이전에 비해 아시아지역국가들의 채권가산금리
(스프레드)가 20bp(0.2%포인트)가량 올라간 상태이다.

정부가 발행물량을 당초 예정했던 30억달러보다 더 늘리거나 엔화약세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 가산금리는 각각 375-400bp수준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금융관계자는 보고 있다.

필리핀 등 다른 개도국들이 이미 140억달러어치를 발행했으며 100억달러어치
정도가 발행대기중인 점도 금리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 뉴욕 현지시각으로 7,8일께 투자기관들의 매입희망조건을
접수한뒤 8일께 최종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13일께 계약을 체결한뒤 3-4일후면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정부가 외평채발행이 종료된 직후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신디케이트론(공동융자)과 선진국들이 조기지원키로한 80억달러는 미국정부
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계속 미뤄지고 있다.

< 김성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