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거래선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

김삿갓과 곰바우로 고급소주시장을 선도해온 보해양조가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한식집 일식집등 2차 거래선에 대한 무료컨설팅에
나섰다.

보해는 지난달부터 서울 서초동 소재 단골업소에 자사 컨설팅전문가를
파견, 영업현황을 점검하고 불황속에서도 장사가 잘되는 점포의 성공사례등을
소개하는등 다양한 회생전략을 마련해주고 있다.

보해양조가 2차거래선에 대한 무료컨설팅에 나선 것은 이들 업소의 매출
부진이 곧바로 소주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간 3곳의 거래처에 대한 컨설팅작업을 완료한 보해양조는 반응이
예상외로 좋자 내년부터는 아예 사내에 전담반을 구성, 본격적인 점포컨설팅
에 나설 계획이다.

전담반은 사내외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보해는 무료컨설팅과 함께 격월간으로 소비자에게 발송되는 사보 "보해가
만드는 세상"에 고객업소를 소개하는등 측면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보해측은 사보발행부수가 3만2천부로 달해 상당한 홍보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서울사무소직원 2백명이 퇴근후 3-4곳의 업소를 순례하며 곰바우
소주 홍보도 하고 필요에따라 매상도 올려주는 이른바 "모심기"활동도 꾸준히
벌이고있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