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졌다.

겨울엔 각종 오일이 굳거나 변속기어가 말을 잘 듣지 않을수도 있다.

겨울에도 자동차를 최적의 상태로 굴리려면 몇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전인 지금이 적기다.

<> 부동액 =겨울철 고장이 가장 많은 부분이 라디에이터다.

부동액의 농도가 떨어지면 라디에이터안의 물이 얼게되고 심하면
라디에이터가 파열될수도 있다.

요즘 부동액은 대부분 사계절용이지만 넣은지 2년정도 됐으면 바꾸는게
좋다.

부동액은 냉각수의 30~40%정도로 넣어주는게 바람직하다.

<> 각종 오일 =오일의 점도가 떨어지면 각종 기계작동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

이 때문에 겨울이 오기전 엔진오일 기어오일 브레이크오일의 점도를
측정해 보고 점도가 낮아졌으면 바꿔 줘야 한다.

엔진오일은 겨울용임을 나타내는 W라는 표시가 있는 제품을 쓰는게 좋다.

다만 최근에는 엔진오일성능이 좋아 날씨가 아주 춥지 않는한 출발전에
공회전을 시킬 필요는 없다.

<> 타이어 =겨울엔 눈이 오지않는다고 해도 스노타이어를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일반타이어를 타고 눈길을 달리는 것은 위험하다.

스노타이어를 2개만 쓸때는 구동바퀴에 달아야 한다.

스노체인도 겨울철이 되기전에 잘 닦아 두는게 좋다.

또 타이어에 체인을 장착해 보고 이상이 없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끔 체인파열로 사고가 일어날수 있기 때문이다.

<> 히터 =히터는 부동액을 바꿀때 살펴보는게 좋다.

차안으로 뜨거운 바람을 보내는 히터호스나 배선장치를 점검해야 한다.

또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부분의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 뜨거운 바람과
함께 각종 세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배터리 =배터리윗부분 상태표시가 초록색이 아니거나 오래 썼다면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도가 부족하다면 배터리액을 보충,농도를 맞춰야 한다.

접속부분(터미널부분)에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부드러운 사포로 닦아낸다.

또 헐거워져 있으면 죄어 방전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 그밖의 점검사항 =앞유리를 잘 닦을수 있도록 와이퍼액을 반드시 보충
해야 한다.

물은 쉽게 얼기 때문에 와이퍼액을 준비하는게 좋다.

히터를 켤때 차안에 습기가 찰수 있기 때문에 스프레이식 습기제거제를
준비해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장거리운전을 계획한다면 다른 자동차와 연결해 전력을 공급받을수 있는
점프코드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양털시트커버나 히팅방석 등도 갖춰 두면 좋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