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터키)=윤성민 기자 ]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동쪽 이즈미트시에서 엑센트
그레이스 등을 연간 6만대 생산할 "현대-앗산 자동차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메수트 일마즈 총리, 유병우
주터키 대사 등 양국 대표와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박병재사장,
현지 합작선인 키바그룹의 아심 키바회장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부지면적 30만평에 연건평 3만평 규모로 지난 95년9월 착공된 후
2년만에 완공됐다.

투자비는 총1억5천만달러로 현대와 현지합작선인 키바그룹이 각각 50%씩
출자했다.

생산차종은 엑센트와 그레이스로 올해 1만대, 98년 4만대, 99년 6만대로
생산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터키 내수시장은 물론 인근 중동국가 및 독립국가연합(CIS)내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통해 생산능력을 2002년까지 12만대 규모로 확충할 방침이다.

현대는 현대-앗산 자동차사에 금형, 지그(치구), 기계장치 등 주요생산
설비와 협력업체의 동반진출을 통해 엔진 트랜스미션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해 향후 2년내 부품 현지조달비율을 70%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량국
으로 중요한 지리적 요충지"라며 "장기적으로 이 공장 생산규모를 30만대
까지 끌어올릴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