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이 전남 영암의 삼호조선소내에 대형 산업기계공장을 짓고
플랜트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한라중공업은 17일 삼호조선소내에 대지 15만평 규모의 산업기계공장을
내년 5월께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호공장에서는 신규진출을 선언한 선박용 엔진공장을 비롯 발전설비,
시멘트 및 펄프제지플랜트, 철골구조물 등 주로 대형 산업설비를 생산하는
설비가 들어선다.

한라중공업은 지금까지 충북 음성군 소이공장에서 플랜트를 생산했으나
삼호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에는 중소형 정밀기계 생산라인과 중장비
생산라인만 남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소이공장이 협소해 지금까지는 대규모 설비의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삼호공장은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중대형 플랜트의
생산은 물론 물류비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