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영상회의시스템분야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감시시스템과 영상회의시스템이 유망한 멀티미디어
사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디지털 CCD(반도체촬상소자)카메라, 영상회의관련
소프트웨어, 동영상 처리용 MPEG보드등 관련부품과 소프트웨어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있다.

차세대 컴퓨터개발업체인 코모스텔레콤은 최근 영상통신용과 폐쇄회로TV용
디지털 CCD카메라 3종을 개발, 이 분야에 진출했다.

이회사는 PC의 가전화와 네트워크화가 진행되면서 영상회의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CCD카메라 사업에 참여했다.

정보통신관련 벤처기업인 주홍정보통신은 ATM(비동기전송방식)네트워크카드
케이블모뎀등 네트워크 장비와 함께 영상회의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회사는 네트워크화가 진행되면서 무인감시시스템의 도입이 늘것으로
보고 관련소프트웨어와 보드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멀티미디어 보드전문업체인 두인전자는 최근 가전사업부와 SI(시스템통합)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영상회의시스템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PC를 이용한 기존의 영상통신시스템을 바탕으로 보안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 SI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가산전자는 전자우편의 등장으로 인터넷이 FAX를 급속히 대체해가는
추세여서 PC를 기반으로한 영상통신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관련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디지털 CCD카메라의 독자모델을 개발, 오는 11월 미국서 열리는
컴덱스쇼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나다기연이 MPEGI 디코더를 내장한 영상회의시스템을, 텔컴이
원거리 영상전송시스템과 CCD카메라중계기, 새롬기술이 영상통신용
디지털카메라를 각각 개발하면서 이 분야에 진출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최근들어 보안전문업체들이 무인감시스템을 활용한
경비용역사업으로 급성장하고있어 이분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업체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초기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말께면 1백달러선인 영상회의용 카메라가 30달러선으로 떨어지고
관련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이 높아져 이분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