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 공공건설시장에 진출했다.

롯데건설은 일본 니가타현이 발주한 니가타현 종합스타디움 제3공구 건축
공사를 일본의 다이세이, 다이이치건설공업과 함께 48억엔(한화 약 3백60억
원)에 공동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니가타현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발주한 이 스타디움은
2002년 2월까지 총 3백억엔을 들여 지상 5층의 철근 콘크리트구조물로
건축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와 다이세이 등이 맡게 될 공사는 연면적 약 6천평규모의 제3공구
이며 각 회사의 지분참여는 현재 협상중이다.

이번 수주는 올해 1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공공건설시장이
제한 개방된데 따라 이루어졌다.

롯데측은 특히 공사실적을 중시하는 일본건설시장의 특성상 이번 수주로
일본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국내 건설업체의 일본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한.일 양국의 건설업체가 월드컵
스타디움을 공동 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