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예산을 긴축 편성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중소기업지원이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이 요구한 내년도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관출연예산은 9천억원으로 금년도 예산 6천억원보다 50%가 늘어난
규모다.

또 이달에 신설된 어음보험기금의 내년도 출연예산 요구액은 1천억원으로
금년도 출연분 1백억원의 10배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재경원은 내년도 예산증가율을 5% 이하로 억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1조원에 달하는 신용보증기금 및 어음보험기금 출연예산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올해 2조원의 예산절감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감안, 중소기업 지원부분은 절감대상에서 제외했으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할 때는 신용보증기관 출연예산을 금년 수준보다 대폭 증액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