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면적이 2백평에 불과한 미니 할인점이 다음달 선을 보인다.

미니할인점은 부동산 임대료가 비싸 어려움을 겪고있는 일본의 유통업체들이
미국식 대형할인점에 맞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신종 유통업태이다.

20일 나산그룹은 일반할인점(통상 2천5백~3천평)의 10분의 1에 불과한
매장면적 2백평 규모의 초미니 할인점을 내달8일 서울 논현동에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산은 1호점을 시발로 연내 수도권에 7개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2000년까지는 미니할인점을 1백80개로 늘려 여기서만 연간 6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미니할인점에서는 판매 회전율이 높은 식품을 위주로 7백~8백종의 상품을
취급하게 되며 가격과 서비스에서 슈퍼마켓및 편의점과 차별화, 고정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나산은 설명했다.

나산 관계자는 "덩치 큰 외국계 유통업체의 진출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초미니 점포로 동네 곳곳을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미니할인점의 이름은 "미니 클레프"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미니클레프는 나산이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나산 클레프"를 원용해 지은
이름이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