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년반만에 최저가격을 기록했던 벤젠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벤젠의 미국 현물가격은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t당 2백48달러를 기록, 작년 8월의 3백39~3백81달러에 비해
27%이상 떨어졌던 미국 현물가격이 이달들어 2백55달러로 올라섰다.

벤젠 국제가격의 기준이 되는 미국 장기계약가격의 경우 7월에도 내림세를
지속, 2백40달러까지 밀렸으나 현물가격의 오름세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계약가격에 연동되는 내수판매가격도 다시 t당
2백60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벤젠가격의 약세는 유도제품인 PS(폴리스티렌)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
스티렌) 등의 수요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또 벤젠의 병산품인 크실렌의 수요가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벤젠 생산량도
덩달아 늘어나 공급과잉을 보여왔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이화수 화학부팀장은 "미국 장기계약가격의 급락은
시장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