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가 세계 유수의 컨테이너업체들을 제치고 대량의 컨테이너를 수주
했다.

진도는 한진해운과 일본의 JR,미국의 칼라일사(사)등으로부터 1억달러어치
의 냉동및 스페셜 컨테이너를 최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량으로는 냉동컨테이너가 4천여대,스페셜컨테이너가 3천여대등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는 특히 고부가가치 품목인 냉동컨테이너 비중이
증가한 것이 특징으로 전세계 컨테이너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을
제치고 대량수주에 성공한 것은 품질 기술면에서 중국을 앞질렀기 때문이
라고 진도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2억달러 수주에 이어 이번에 1억달러어치를 추
가 수주함으로써 올해말까지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세계적으로 냉동 컨테이너 수요가 크게 늘고있어 향후 사업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의 언양및 인천공장외에 지난 92년 중국의 광주공장을 시
작으로 상해 청도등에도 현지공장을 설립,국내외에서 연간 22만~23만TEU의
컨테이너를 생산하고 있다.

진도는 회사 전체 매출액에서 컨테이너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지난해
68%)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이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개발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기술과 영업은 본사에서,생산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현지
공장을 이용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