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올들어 황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와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중국 등 이 지역 국가들이 최근 우리기업의 최대
투자국으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현재 보험가입률이 저조,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태국의 산업금융공사, 사하그룹,
사얌시티은행 등 3개사와 합작으로 "사얌삼성 생명보험(주)"을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6일 방콕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자본금 2천만달러를 4개사가 25%씩 출자하되 사장은 삼성생명측이 맡아
오는 11월부터 현지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외에도 싱가포르 현지의 주재사무소를 오는 하반기중 현지
법인으로 승격,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며 대한생명도 홍콩과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 주재사무소를 개설,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두고 있는 상태다.

생명보험사와는 달리 손해보험사들은 동남아국가중에서도 특히 우리기업의
진출이 최근 러시를 이루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는 현지 우리기업의 보험물량만 인수해도 수지타산이 맞는데다 이
나라의 경우 멀지않아 자동차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커 시장
잠재력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최대 보험사인 투구(TUGU)사와 합작으로
자본금 7백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LG화재가 오는 8월께 합작
현지법인을,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동양화재 등 손보사는 이곳에 주재사무소
개설을 검토중이다.

세계 10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려
삼성화재가 북경에 이어 지난달 중국 상해에 주재사무소를 열었으며
현대해상은 지난 4월 중국 정부로부터 사무소 개설인가를 받았고 교보생명도
연내 북경에 주재사무소를 개설, 영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