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당근등을 소재로한 야채음료의 매출이 급증, 올여름 음료시장에서
주요제품군으로 주목받고있다.

롯데칠성 해태음료 건영식품등은 건강성에 중점을 둔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묽고 맛있게 개발한 야채음료들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았다.

이를 모방한 회사들의 제품도 40~50개에 이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에 처음 내놓은 "사각사각 당근"과 "사각사각
토마토"가 소비자들로부터 예상밖의 호응을 얻어 지난 5월중 야채음료의
매출이 4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태음료는 역시 "갈아만든 토마토"가 월 30만개씩이나 팔려나가 원료
구입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일찌감치 당근등 야채음료에 주력해온 건영식품은 "당근농장"
"토마토농장"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의 3백억원에서
6백원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망했다.

토마토 당근등 야채음료는 아직 배 사과음료의 매출에는 미치지못하지만
짧은 기간내에 빠른 판매신장세를 보이고있어 올여름 성수기의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