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불가리아에서 주요 기간산업의 현대화 프로젝트 및 SOC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11일 상사부문 이승웅대표가 불가리아의 페타르 스토야노프
대통령과 스테판 소피얀스키수상을 만나 총사업규모 3억달러의 네프토킴
석유화학공장과 크레미코프찌 제철소 개보수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네프토킴사는 불가리아 최대의 국영 석유화학업체로 중장기 개발계획에
의해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중이며 크레미코프찌 제철소는 연산 2백20만t
규모의 대형 제철소로 현재 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다.

불가리아정부는 삼성물산의 이번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앞으로 진행할 주요 공기업의 민영화에도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관련, 삼성물산은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추진중인 복합개발사업에
이어 불가리아에서의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동구지역내에서의 SOC 개발과
기간산업 현대화 프로젝트, 국영기업 민영화 프로젝트 등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장기신용대출 받기로 했으며 앞으로 추진할 주요 인프라 개발 및 기간산업
현대화사업에서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의 국제금융기관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