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자동차 판매의 전문화를 위해 기아자동차판매와 아시아자동차
판매(가칭)를 각각 설립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기아자동차판매는 기아자동차의 영업부문과 상장사인 기아자동차서비스가
통합돼 구성되며 아시아자동차판매는 아시아자동차의 영업부문과 애프터
서비스부문을 떼내 신규 설립된다.

기아그룹은 판매업체의 분리가 개발-제조-판매를 한 업체가 모두
담당하는데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하는 한편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앞으로 개발-생산-품질관리만을
담당하며 기아자동차판매와 아시아자동차판매는 판매-애프터서비스를
총괄하게 된다.

4월1일부터 기아차의 국매판매를 전담하게될 기아자동차판매는 올해
예상매출액이 4조6천1백억원 규모로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매출순위
20위권이다.

종업원수는 영업사원 7천여명을 포함해 모두 1만2천4백여명에 이른다.

아시아자동차판매도 올해 매출이 1조2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아그룹은 판매전문회사의 출범으로 판매를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독자적인 마케팅전략으로 기존 판매활동의 부정적인 요소를 과감히
개선해 나갈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