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전자3사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전자 윤종룡사장 LG전자 구자홍CU(사업문화단위)장 대우전자 배순훈
회장은 6일 저녁 신라호텔에서 모여 최근 전자업계의 사업환경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3사의 임원급 모임은 종종 있었으나 사령탑이 회동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새로 사장을 맡은 윤사장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에선
특정 현안을 논의하기 보다는 전자업계를 둘러싼 환경과 외국전자업체들의
동향등에 관해 전반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일각에선 이번 모임이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며
대립하던 업체들이 미래지향적인 협조분위기를 만드는 계기를 조성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극로벌경영체제구축 외국제품수입급증등으로 격변하는
환경을 맞고 있다.

따라서 전자업체 대표들이 자주 만나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제고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멕시코에 동반진출한 중소업체로부터 상호구매를 하는등
일부지역에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