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한보철강사태의 영향으로 한때 곤경에 몰렸던 한국계
은행 일본지점들의 자금조달상황이 정상을 되찾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등 일본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은 이날 0.55-0.60%의 금리수준에서 콜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0.50-0.55%선을 나타내왔던 평소 금리수준을 소폭 웃도는 것이지만 은
행관계자들은 "일본기업들의 결산시점(3월말)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자금수요
가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하면서 "한보철강사태에 따른 프리미엄은 거의 없
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주말 본점의 긴급자금지원까지 받았던 일본지점들의 상황이 이처럼 호
전된 것은 이경식한은총재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한국계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데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한국계은행을 차별치 말도록 단자회사 등
을 설득한 때문이다.

한국계은행 일본지점들은 매일 2천억엔가량의 콜자금을 일본금융시장에서
융통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