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버스의 승차감을 높이도록 설계하는데 필요한 시뮬레이션프로그램이 개
발됐다.

고등기술연구원은 대우자동차 버스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대형버스의 운행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승용차수준의 승차감을 느낄수 있도록 서스펜션기
능을 최적 설계하는데 요구되는 승차감향상 시뮬레이션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운행중인 버스의 안전성과 승차감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운
동을 종합적으로 해석, 설계에 반영할수 있다.

즉 차량의 안전성과 승차감은 복합적인 운동(흔들림)이 서스펜션을 거쳐 탑
승객에게 전달되는데 이를 정량적으로 지표화할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연 시스템구조연구팀 최종근박사는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내구성실험
용으로만 사용해왔던 차량가진기에 자이로스코프등 각종 측정장치를 연결시
켜 개발해 신뢰성이 높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종전의 설계에 비
해 안전성과 승차감을 15%가량 향상시키는 것으로 시험됐다"고 설명했다.

최박사는 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 차량의 승차감을 향상시키도록
설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최소의 투자로 최적의 승차감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둬 대형버스의 고급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자동차는 98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대형버스 모델에 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진 설계도면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