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는 개별 손보사가 은행 등 타금융권과 제휴를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기로 업계입장을 최종정리했다.

손해보험협회(회장 이석용)는 14일 손보사 사장단 월례회의를 열어 그동안
손보사간에 참여논란을 빚었던 방카슈랑스(은행보험 제휴) 등 금융권과의
제휴에 대해 개별사의 자율에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손보사 사장단중 대부분은 "금융개혁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방카슈랑스는
대세"라며 "보험업계도 종합금융화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화재를 시작으로 LG화재 쌍용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은
은행 투신사 등과 연계, 이들 금융기관의 우수고객에게 손보상품을 경품
제공식으로 끼워 팔고 있다.

이에 일부 손보사는 "타금융권과의 제휴를 자제키로 한 사장단 결의사항에
위배된다"며 반발했었다.

손보업계가 방카슈랑스에 대해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은행-손보
연계상품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참여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됐다.

생보업계는 생명보험 영역을 은행 등에 잠식당할수 있다며 방카슈랑스에
아직 소극적인 입장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