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업체들, 중저가 모델로 소비자 공략
3일 업계에 따르면 PC업체들은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최고급사양 위주의
마케팅전략에서 벗어나 중저가의 실용형모델의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등 대형메이커들은 고기능제품으로 수요를 부추기는
공급자위주의 시장전략에서 탈피,불필요한 기능을 뺀 경제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를 파고드는 신마케팅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브랜드인지도를 무기로 최고급제품 판촉에 주력해 왔
으나 올해에는 2백만~2백50만원대의 중저가모델 출시를 늘리기로 했다.
이회사는 현재기준으로 펜티엄 1백33 CPU(중앙처리장치)에 1.6~2기가바이
트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16메가바이트 메모리, 12배속 CD롬 드라이브,
33.6 Kbps 급 모뎀등을 장착한 모델을 주력기종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경기부진으로 수요가 최고급형과 보급형으로 양분되고 있다
고 판단,수요층이 두터운 중저가형 모델 개발에 힘써 올해중 팬티엄 1백66
CPU를 기반으로한 제품판매에 치중하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2백만원 안팎의 저가형 마더보드를 채용한 신제품을 1.4분기
중 내놓는등 3백만원대 이하의 펜티엄프로급 멀티미디어PC를 선보일 예정.
업계전문가들은 "올해초부터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PC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MMX CPU의 등장으로 PC의 고급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
나 수요는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며 "PC메이커들이 위축된 수요를 부추기
기 위해 중저가형 보급형 개발에 힘쓸 것"으로 전망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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