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영상사업단(단장 이중구)은 3일 일본 애니메이션사와 공동투자계약을
체결, 애니메이션영화의 제작및 세계배급망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일본의 기획사 반다이, 제작사 트라이앵글과 1억엔(약
7억5천만원)씩 공동출자해 TV시리즈물 "투론의 모험"(감독 나카무라 다카시)
을 제작키로 합의했다.

원작판권은 3사가 공동소유하는 조건이다.

삼성은 또 일본측 에이전시인 에디트90(대표 구와하라)에 중개역할을 맡겨
작품선정등 구체적인 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삼성은 지난 4월 이 회사를 일본내 애니메이션사업 정보에이전트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의 일본 애니메이션 투자는 세계 최고수준의 제작기술및
사업 노하우를 습득하면서 동시에 전세계 배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 심재부과장은 "앞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기술및 노하우를
습득, 이를 국내 제작시스템과 연계시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