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은 한보엔지니어링 조원제고문(75)이 지난해 도입한 "평생
사원제"의 첫 수혜자가 됐다고 27일 밝혔다.

조고문은 이에따라 앞으로 매년 1억원씩의 공로금을 받게 된다.

한보는 작년 6월 조고문을 비롯, 그동안 회사에 공로가 많았던 6명의
임원을 평생사원으로 선정해 이들이 퇴직하면 퇴직금외에 별도로 사망때까지
공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조고문은 이날 현직에서 은퇴함과 동시에 그룹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한보
엔지니어링의 특별사업에 관한 자문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88년 한보주택 상무로 영입돼 당진제철소 부지선정과 설계.
시공에서 공을 세웠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한보는 현재 평생사원이 임원급에서만 선정돼 있으나 앞으로는 회사에
대한 공헌도가 뚜렷한 일반사원도 선정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평생사원제는 지난해 6월23일 당진제철소 1단계 준공식때 정태수총회장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퇴직한 유공자들이 퇴직금외에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시행을
지시한 것.

당시 평생사원으로 <>조고문과 <>김종국그룹재정본부사장 <>이용남
(주)한보건설사업부 사장 <>정일기한보건설 사장 <>최기서한보철강당진
제철소 건설본부사장 <>홍태선한보철강사장이 선정됐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