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자동차 수입업체들이 일제히 장기 무이자 할부판매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푸조자동차를 수입, 판매하는 동부산업은
전차종에 대해 2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36개월 할부시
연 7%의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스웨덴 볼보 수입업체인 한진건설도 볼보 960, 850시리즈에 대해선
2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나머지 차종은 10개월까지 이자를 면제해
주고있다.

미국 크라이슬러 수입업체인 우성유통과 독일 아우디,폴크스바겐
수입업체인효성물산도 선수금 규모에 따라 10개월까지 무이자로
할부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 BMW코리아도 3시리즈는 15개월, 나머지 차종에 대해선
1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동부산업은 무이자 할부와 함께 종전 1년이던 보증수리기간을 3년으로
연장, 소모성 부품을 무상수리하고 있으며 벤츠와 BMW도 보증수리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등 애프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이처럼 무이자 할부판매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은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에 비해 두배이상 늘리기 위한 판촉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업체가운데는 기아자동차가 크레도스 한차종에 한해 24개월
(1천8백cc)과 30개월(2천cc)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중이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