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백화점들이 지난해 가장 짭짤한 장사를 한 반면 부산지역
백화점들은 수익성과 각종영업효율에서 전국평균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백화점협회가 전국 29개 주요백화점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업체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8.3%로 실속있는 영업을 한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의 전국평균은 6.4%였으며 서울지역백화점들중 강북은
6.9%, 강남은 4.6%, 부산백화점들은 4.8%를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 대구를 제외한 기타지역은 6.1%였다.

매출액순이익률에서도 대구지역업체들은 3.5%로 가장 높아 전국평균
1.9%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비용이 총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강남이 전국평균 3.6%보다
0.5%포인트 낮은 3.1%로 최저를 기록, 재무구조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3.6%였으며 부산은 전국평균의 2배가 넘는 7.4%로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매출액증가율은 서울 강남이 20.7%로 1위에 올랐으며 강북은
19.7%, 대구와 부산은 전국평균 18.4%를 밑도는 14.9%와 9.6%를 기록했다.

부산지역백화점들의 수익성과 영업효율이 전국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재래시장의 영향력이 큰 지역적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부산은 최근 현대와 롯데등 서울대형백화점들의 신규출점으로 업태간의
상권경쟁이 치열,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지표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