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1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이를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현금결제가 확대되도록 해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라"고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이홍구총리로부터 국정전반에 걸쳐 보고를
받은뒤 각료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홍부총리에게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물가안정을
유지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해야 한다"면서 "금년도의 고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적정수준의 성장을 유지해 소득과 고용의 안정을 이룩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국제수지가 개선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양호국방부장관에게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등 내부
불안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하루에 1백30회이상의 대남비난방송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돌발사태에 대비할수 있도록
국토방위에 허점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인기농수산부장관에게 "쌀생산이 재배면적의 감소로 줄고
있지만 다수확품종개발로 수급균형을 이루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조순서울시장에게 대중교통수단의 확충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박일룡경찰청장에게는 연말 민생치안에 허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