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한보그룹이 최근 제일은행에 1천여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제일은행관계자는 11일 "한보그룹이 이미 연지급(외상)수입한 철강 원자재
의 결제대금을 요청해 왔다"며 "이는 은행의 결제를 전제로 이뤄진 거래인
만큼 자금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보그룹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후 투자금융사등이 신규대출을
해주지 않아 제일은행이 발행한 지급보증서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