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성명과 관련, "기업인의 의욕을
꺾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는 노전대통령의 부탁대로 검찰수사가 기업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파문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경제단체가 논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사과문에서 밝혔듯이 이 문제가 더 이상 경제계로 파급돼서는 안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비자금 파문으로 혼란이 야기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나 전직 대통령의 해명과 대국민사과가 이뤄진 것은 다행스런 일"
이라면서 "이번 비자금 파문이 기업에 까지 확산돼 기업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노전대통령이 스스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것을 계기
로 이 문제가 조속히 종결되기를 바란다"며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져 전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때 정치적 문제로 국력이 소모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의 한 관계자도 "노 전대통령이 비자금의 실체를
밝힌 것을 계기로 이번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돼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던 중소기업 지원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