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산업이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속에서 산업체 현장에 있는
고급인력과 우수한 시설을 교육에 활용하는 것이 제도도입의 기본 목적이다"

교육부 과학기술과의 김정호과장은 "2+1체제"는 공고생들의 현장교육을
강화, 공업계학교의 설립취지인 우수한 기능인력 양성에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가 투플러스완 제도를 도입한 것은 공고생들의 현장교육을 강화,
실습교육을 강화하는 것에 기본 목적이 있는 것이지 기업들에 인력공급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공업고등학교에서 2년에 걸쳐 이론을 공부한 우수한 인력들이 현장에
파견돼 인력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들에 기대이상으로 도움을 주고있는 것은
부수적인 성과라고 설명한다.

"2+1체제"의 주무부서는 교육부다.

교육부가 지난 3월말 발표한 제도도 입현황에 따르면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국 20개학교에서 3천1백69명이 현장실습에 파견됐으나 올해에는 68개교
1만4백70명으로 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공고생들의 11%에 해당하는 학생이 현장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엔 우수한 중소기업체들로 실습대상 업체를 확대, 파견된
업체수가 작년 2백77개사에서 1천3백64개사로 5배이상 증가했다.

숫자로 봐도 새로운 제도가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부는 "2+1"제도를 정착시키기위해 10년정도를 목표로 하고있다.

급격하게 제도를 인위적으로 도입하면 부작용도 따를 것으로 보고 서서히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투플러스완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제도를 잘활용하면 학교, 학생, 기업들 모두에게 유익한 제도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만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잘가려 학생들을 보내야 부작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양공고의 강홍원교감은 투플러스완이 더욱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제도정착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학교측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제도는 실제로 도입첫해인 지난해 우수기능인 양성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어린 청소년들의 인력착취라는 일부의 부정적인 비판을 받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문제는 현장실습 대상기업중 근로여건이 좋지않은 업체가 포함된데다
일부회사 사장들이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했다.

올해에는 대상기업을 선별해 큰 무리없이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공고는 내년엔 현장실습 인원을 올해보다 3배이상 늘려 4백명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15일 교내에서 열린 설명회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부분 다른 학교도 사정은 비숫하다.

"2+1"제도 정착을 위해선 특히 중소업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게 관련당사자들의 지적이다.

이제도로 도움을 받는것은 대기업보다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투플러스완제도의 도입목적이 기능인력 양성인만큼 첨단기계를 쉽게
접해볼수 있는 중소기업에 오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대기업에 파견된 학생들은 단순작업을 많이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양방전의 이치성사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공고생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실습활동에 참여토록 업체들도 제도정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린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지않고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적응시킨다는 당초 목적을 달성키 위해서는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관련부처인 교육부나 노동부도 좋은 기업을 선별하고 현장실태 파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