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현대차가 영국에서 벤츠등 모든 유럽차를 누르고
일본 차종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세계적인 자동차소비연구기관인 미 J D 파워사가 지난 92
년8월부터 93년7월까지 사이에 처음 등록된 영국의 3만9천대 자가용 차량
보유자와 BBC 2TV의 자동차관련 특정프로 시청자 1만명 등을 대상으로 조
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7일 보도했다.

금년도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30개 조사대상 자동차 메이커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일본의 다이하쓰에 이어 6위를 차지해 7위인 일본 이스즈,닛
산,수바루보다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는 차량 보유자들의 차성능을 비롯한 품질,딜러들로 부터 받는 서비
스 등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에서 일본차 메이커들은 10위 이내에 7개사가 포함된 것으로 나
타났는데도요타가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으며 혼다는 작년보다 한단
계 올라서 마쓰다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유럽차 가운데는 폴크스바겐 계열의 스코다가 최고의 평가를 받았으
나 전체적으로는 닛산 등과 함께 7위에 그쳤다.

그외 메르세데스-벤츠가 12위였으며 사브,BMW는 각각 13,14위로 드러나는
등유럽차들이 현지인들로 부터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