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의류전문상가인 "유니온 갤럭시"를 짓고 있던 울산의 (주)동방개발
(대표 강대영.44)이 지난달 28일 오후 주거래 은행인 부산은행 울산지점에
돌아온 어음등 모두 29억여원의 부도를 냈다.

동방개발은 지난해 10월 울산지역 최초로 대규모 의류전문센터인 유니온
갤럭시를 건립키위해 2백50억여원을 들여 대지 1천4백여평 연건평 6천
5백여평에 지상 5층지하 3층 규모의 공사를 착공, 올 12월까지 완공할 계획
이었다.

동방개발은 자금난으로 지난달 24일 2억여원을 1차 부도낸 뒤 이날 3차
부도를 냈는데 앞으로 돌아올 어음과 분양예정자들의 보증금, 사채 등을
감안하면 피해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동방개발의 부도가 유니온 갤럭시의 분양에 실패한데다 울산지역에
6개의 대형건물 공사를 동시에 추진하는등 자금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
하게 사업을 추진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