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로에서 생산총괄사장을 맡던 이황원씨(54)가 진로쿠어스맥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사장은 "올해 4천만상자(5백mlX20병)를 판매,전체맥주시장의 점유율
20%를 차지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맥주를 맛있게 드시려면 냄새부터 비교해보라는 내용의 광고로
시선을 끌고 있는데.

"맥주는 저마다 독특한 향과 맛이 있다. 품질을 비교해보라는 뜻이지
특정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눈을 가리고 맛좋은 맥주를 택해보라는 브라인드테스트를
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품질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소비자교육식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

-새공장의 증설현황은.

"시설은 3월에 완료되지만 제품은 5월이 돼야 나올 것 같다. 공장이
완공되면 월 4백만상자의 생산이 가능하다"

-카스에 대한 평가는.

"출시 반 년만에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한 것은 합작사에서도 놀라는
성과다. 이는 작년 맥주시장 성장분을 그대로 카스가 흡수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주로 생산분야에서 근무해왔는데 영업쪽이 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술회사인 진로에서만 23년을 근무해 술장사에는 자신이 있다. 주위에
유능한 참모들도 많다. 유비가 싸움을 잘해 지도자가 된 것은 아니잖는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이사장은 동신화학을 거쳐 지난 71년부터
진로에서 근무해왔으며 경쟁사인 동양맥주 김준경사장과는 죽마고우로
사이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