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들이 수신정체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단기수신금리까지 인상,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6일 신금업계에 따르면 사조금고 해동금고 동인금고가 잇따라 1년 또는
13개월짜리 정기부금예수금 금리를 2년짜리보다 높은 연14%대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단기수신금리의 인상은 올초 장기금리인상에 이은 것으로 앞으로
금리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 신용금고들이 최근 자금경색을 일시적
으로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사조금고는 13개월짜리 정기부금예수금을 신설, 종전 연13.5%의 이자율을
14.2%로 올려 2년짜리(연13.5%)보다 0.7%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해동금고도 기간에 관계없이 모두 연13%를 적용하던 정기부금예수금금리를
1년만기는 연14%로 인상하고 2년이상은 그대로 13%를 주고 있다.

동인금고는 1년만기정기부금예수금을 종전의 연13%에서 연14%로 끌어올리고
1년초과 2년이상등의 예수금은 당분간 받지 않기로 했다.

이와관련 금고업계의 한관계자는 "자금난으로 기관들의 예수금중도해약사태
가 속출하는등 신용금고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금리인상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수신금리인상에 이은 이번 단기수신금리인상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