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근로자들에게도 은행통장을 통해 일당을 주고있습니다. 종업원들의
저축의식을 높이기 위해서이지요"

삼양수산 박철삼대표(50)는 작은 금액이라도 임금을 현금으로 줄때와
통장으로 넣을때 근로자들이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말한다.

현금을 쥐게되면 당장 쓰고싶은 생각이 들지만 통장을 대할때에는 저축
했다는 느낌을 갖게된다는 것이다.

이번 "저축의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된 것도 종업원들의 저축의식과
근검절약정신을 일깨워준 때문인것 같다는게 그의 얘기다.

그는 68년 오징어가공 전문업체를 설립한 이후 5년만에 수출1백만불탑을
수상했했다.

회사에서는 종업원들의 복지향상과 노사화합을 위해 상조계를 운영,직원
들의 목돈마련에 기여하고있으며 온가족의 저축생활화에도 힘써왔다.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소년소녀가장돕기와 불우이웃돕기에
참여했다.

고향인 경기도 고성군출신학생 30여명에 대한 장학금지급과 학교건립기금
마련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있다.

"돈을 모으는 것만이 저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쓰느냐가 더욱 중요하지요. 장학사업도 일종의 저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갖고있는 통장은 10여개. 사업가로서 대출과 예금계좌를 다양하게
갖고있다. 저축금액은 현재 5억여원정도라고 말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