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제35차 세계광고대회를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우리나라가 유치했다.

한국광고업계는 차기세계광고대회를 맞기위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멕시코의 칸쿤에서 개최된 제34차 세계광고대회에 전응덕 한국광고단체
연합회장 성낙승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남상조 한국광고업협회회장 등
1백12명의 한국광고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김석년 선연회장이 현지에서 개최된
IAA세계평의회에서 수석부회장(차기회장)에 선임됐다.

세계광고대회는 국제광고협회(IAA;International Advertising Associ-
ation)주관으로 세계 각국의 광고인들이 참여해 매 2년마다 개최되는
광고산업의 올림픽이라 불리워지고 있다.

"미래는 바로 지금"(The future is now)이라는 대주제아래 "미래를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성찰-자유 및 소비자의 선택", 새로운
시대에 대한 도전-기술정보및 크리에이티브" 등 3개의 소주제로 열린
이번 제34차대회에는 주최국인 멕시코와 차기대회국인 한국을 비롯 총
91개국 2천8백60명이 참가 규모면에서 성대하게 치루어졌다.

<>.개회식에 참석한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은 정치적인 이미지보다
세일즈맨과 광고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줘 참가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살리나스대통령은 연단에 별도의 좌석도 만들지 않고 IAA집행부 임원석
에 나란히 앉는가 하면 개최지인 칸쿤시가 멕시코의 유카탄반도에 위치한
세계적인 휴양지로 인근의 메리다시등에 풍부한 관광자원이 산재해있음을
소개, 관광안내까지 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대회는 멕시코집행부측이 국제대회임에도 대부분의 발표
자료를 자국어인 스페인어로 표기하는가 하면 그나마 일부는 아예
발표자료가 없거나 발표 바로 직전, 시작후에 배포하는등 진행미숙으로
대회 효과를 반감시켰다.

<>.한국광고인들의 이번대회 대거 참가목적은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고
외국광고인과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것이었으나 외국인과의 교류는 물론
참가한 내국인끼리의 인사교환기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마련한 "한국의 밤"만찬에는
한국홍보영상물상영과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미주지역을 순회중이던
미스코리아후보47명이 합세해 흥겨운 분위를 연출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