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조네스군단/여기는 최인아팀".

제일기획이 지난 11일 국내 최초로 여성들로만 구성해 창설한 광고제작팀
의 출입구에 내건 문패이다.

아마조네스. 이는 아마존강 유역에 산다는 전설속의 여성왕국. 현대의
맹열여성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다.

이 군단의 구성원은 팀장 최인아 (카피라이터겸33)를 비롯, 팀원에
카피라이터 하사라(31)와 그래픽디자이너 권민정(32)안성혜(27)및 PD 임소형
(25)등 총5명. 지난해 9월부터 제일기획이 지원자를 모집했으나 사내에서
선뜻나서는 여사원이 뜻밖에 적었다고.

일반적으로 남여사원이 함께 근무할때 여성이 승진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이기때문에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을 누릴수도 없고,
왠지 여성들만 근무하는게 싫다는 것이 주요 이유.

그간 4명을 선정 타부서에 분산 근무하다가 최근 팀장이 확정되면서 정식
독립부대로 규합, 발족하게 된것.

이중 두사람은 기혼여성이고 3명은 아직 처녀들이다. 그리고 출신별로는
내부기용이 3명(1명은 퇴사후 재입사)이고 2명은 외부기용.

그러나 최진아팀장은"이러한 조건들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들은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프로로서 성부를 걸고 싶다"는 다부진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퇴사후 재입사한 그녀는 스스로 년간계약제를 회사에 제의해 이
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례를 남겼다.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미련없이
물러설 각오가 되있다는 것.

앞으로 이들이 맡게될 분야는 소비자가 주부 여성위주인 가전제품 화장품
의류 식품등의 광고제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