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위해 뛰어든 전기차 시장
4년만에 경형 전기차 개발 성공...17일 출시
보조금 받으면 1000만원대
중소기업이 만든 전기차 나온다…쎄미시스코, EV 제타 출시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이 제작한 경형 전기차가 나온다.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쎄미시스코는 오는 17일 2인승 전기차 모델 ‘EV Z(제타)’를 출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EV 제타는 길이 2.82m, 너비 1.53m, 높이 1.52m인 경형 전기차다. 26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234㎞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 초소형 전기차는 할 수 없었던 배터리 고속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전기차 충전소 이외에도 일반 주차장 등 220V 콘센트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충전이 가능하다.

초소형 전기차의 약점이었던 안전도 강화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승객과 엔진룸을 보호하기 위해 바디 프레임을 프레스 금형 ‘모노코크’로 제작했다. 미끄러운 도로를 달리거나 핸들을 급격히 돌릴 경우 차체가 기울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기술도 적용했다.

자동차 키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 솔루션’ 등 최신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타인에게 차량 조작 권한을 넘겨줄 수도 있다.

가격은 출시가 기준 2750만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1380만~1630만원(수도권 및 6대 광역시 기준)에 살 수 있다.

쎄미시스코는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정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1년 코스닥 상장 후 ‘제2의 도약’을 위해 2016년 전기차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는 “프리미엄급 안전장치와 편의 사양으로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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