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발언 출처, 韓美 인식차"…위성락, 베트남순방 중 진화 나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 "구성 핵시설 공개된 정보"
美, 자신들이 준 정보 누설 판단
국힘, 鄭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美, 자신들이 준 정보 누설 판단
국힘, 鄭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위 실장은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베트남 하노이 현지 브리핑에서 “미국과 이 문제에 관해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상황을 명확히 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정리해 단기간에 수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안을 촉발한 정 장관의 ‘구성 발언’ 정보 출처를 두고는 한·미 간에 ‘약간의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통일부와 정 장관이 직접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이것(구성 발언)은 미국이 우리에게 공유한 정보에 기초한 게 아니다”며 “오픈소스(공개된 정보)에서 취득한 것이며 미국이 공유한 정보를 유출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다만 미국 측 판단과는 간극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들이 준 정보가 흘러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장관의 해명과 별개로 미국이 기밀 누설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국방정보본부는 최근 국회에 정 장관이 언급한 북한 우라늄 농축 시설 관련 사항은 한·미 간 ‘연합비밀’로 분류돼 공개가 제한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연합비밀은 한·미 당국이 공동 생산하거나 공유하는 기밀 정보다.
이에 위 실장은 “정 장관이 언급한 게 이 연합비밀을 듣고 한 거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정 장관은 일관되게 자신은 그런 정보를 브리핑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 연합비밀은 정 장관에게 여전히 비밀, 모르는 부분”이라며 “(정 장관 입장에선) 그 대신 그게 오픈소스에 있어서 그 얘기를 했다가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소재지로 영변과 강선 외에 구성까지 언급했다. 이후 미국은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하고 한국에 제공하던 북한 관련 위성·감청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24일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당 의원 전원 명의로 국회에 제출했다.
김다빈/하노이=한재영 기자 davinci@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