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올해 매출 2000억원(별도 기준)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글 등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형 제품과 구독형 서비스, 해외 사업(일본)의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20일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별도)로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약 19.8%, 17.9% 늘어난 수치다. 한컴은 AI와 구독형 제품, 일본 사업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들 부분의 매출을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컴은 한글 등 오피스 상품을 기업용 PC에 설치하는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고 있다. 이 상품에 AI를 입힌 ‘한컴어시스턴트’ ‘한컴데이터로더’ ‘한컴피디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컴 관계자는 “이들 AI 제품들은 주요 공공기관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빠른 속도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 이용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목돈이 한 번에 들어가는 설치형 제품을 이용하지 않아도 월 구독료를 내며 웹이나 모바일에서 오피스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한컴은 일본에서 비대면 본인확인(eKYC) 사업을 올해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기업용 업무 환경을 최적화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 전략도 올해부터 본격화해 상반기에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AX 확산을 이끄는 ‘AI 오케스트레이터’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이날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장중 9.16%까지 올랐다가 3.37%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글과컴퓨터 대주주인 한컴위드는 가격제한폭(29.97%)까지 급등한 뒤 15.47%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