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어벤져스' 뭉쳤다…자본시장 싱크탱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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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 발전위원회' 이달 발족
증권·운용사 전현직 CEO 망라
매달 정례회 열어 주요 현안 논의
코스피 5000에 걸맞는 제도 미비
"구조적 과제 해법 꾸준히 제시"
증권·운용사 전현직 CEO 망라
매달 정례회 열어 주요 현안 논의
코스피 5000에 걸맞는 제도 미비
"구조적 과제 해법 꾸준히 제시"
◇자본시장업계 대표 인사 총출동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중 ‘K-자본시장 발전위원회(가칭)’를 발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다. 황성엽 금투협 회장을 비롯해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수석부회장, 정상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위원회는 매달 정례회를 열어 자본시장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별도의 정책 보고서도 발간한다. 자본시장 구조 개선과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위원회는 정부에 정책 방향과 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는 ‘민간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최근 자본시장 개혁 논의가 활발해진 것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상법 개정을 통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당국과 소통 및 정책 제안”
코스피지수 5000을 돌파하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구조가 여전히 과거 틀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의식도 작용했다. 금투협이 위원회를 통해 정책 당국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더욱 체계적인 제언을 내놓겠다는 배경이다.업계에서는 발전위원회가 미국 주요 싱크탱크처럼 정책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위원회의 롤모델은 한국 매쿼리 회장을 지낸 존 워커 전 매쿼리캐피탈 아시아 부회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워커 전 부회장은 2000년대 초반 10년간 한국 사업을 이끌며 인천공항 고속도로 투자 등 국내 인프라 투자 기반을 구축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 시장이 주식과 채권 중심 구조에 머물러 글로벌 경쟁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한국 자본시장에 통찰력 있는 제언을 해왔다. 공기업 민영화, 법인세 인하, 파생상품 시장 확대 등도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금투협은 발전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구조적 과제의 해법을 지속해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정책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발전위원회는 시장 현실과 특성을 반영한 정책 제언을 꾸준히 내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이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질적 도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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