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겸이 한 번 도와 주이소" 김부겸, 부친 생전모습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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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아버지의 묘역을 찾아가 그리움을 나타냈다.
김 전 총리는 1일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떠나신 지 벌써 일 년이라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아버님의 1주기 기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눈을 감으면 대구 구석구석 골목마다 아버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지난 세월, 제가 대구에서 도전을 이어갈 때면 늘 아버님은 저보다 앞서 걸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군포에서도 그랬다. 선거 끝나고 '웬 어르신이 새벽마다 등산로 초입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있더니, 선거가 가까워져 오자 김부겸이라 쓰인 어깨띠를 매고 나와 또 꽁초를 줍고 있더라'라는 전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굽은 등에 실린 무게가 오직 아들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살아계실 때는 미처 몰랐다"며 "출마를 결심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분도, 가장 보고 싶은 분도 아버지였다"고 아버지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차기 대구시장 적합도 49.5%를 기록해 추경호 의원(15.9%)을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총리 부친 김영룡 씨는 아들이 정치에 입문한 뒤, 특히 험지인 대구에서 선거를 치를 때마다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 당시엔 여든이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공군 중령 시절의 군복을 갖춰 입고 아들의 유세 현장을 누볐다. 보수적인 대구 민심을 고려해 "내 아들은 빨갱이가 아니라, 군인 아버지를 둔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임을 몸소 증명하려 한 것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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