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의 역습' 심장 혈관까지 막는다…"심근경색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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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이 관상동맥 중재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31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을 말하는데, 음주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이유에서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1881명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했고, 지방간 여부는 지방간지수(FLI)를 이용해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등 심장 혈관이 막힐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 중간 위험군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발생 위험이 정상군에 비해 남성에서 1.34배, 여성에서 1.44배 높았고, 고위험군에서는 남성에서 1.35배, 여성에서 1.16배 증가했다.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 역시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은 1.30배, 여성은 1.42배 위험이 컸다. 고위험군의 심근경색 위험은 남성 1.29배, 여성 1.17배 높았다.
연구팀은 "지방간은 단순히 간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 대사 이상과 연결된 질환"이라면서 "지방간이 있는 경우 식습관 조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분야 국제 학술지 '동맥경화(Atherosclerosis)' 최신호에 실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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