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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닉스, 한 달 만에 '471조' 날렸는데…"그래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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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전쟁發 '17만전자' 붕괴
    SK하이닉스도 '80만원' 위태위태
    한 달새 두 곳 시총 471조원 감소

    "단기 조정 국면…체력은 탄탄
    4월 실적 발표 때 반등할 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이란 전쟁 등 외부 변수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들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하는 4월에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3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5.16% 하락한 16만72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월 11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17만원 선을 내주면서 ‘시가총액 1000조원’이 붕괴됐다. SK하이닉스도 전일보다 7.56% 급락한 80만7000원을 기록했다.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2월 27일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각각 291조8381억원, 179조6010억원 빠졌다. 한 달 새 두 회사의 시총만 471조원이 날아간 셈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삼전닉스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이란 전쟁에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기존 대비 6분의 1로 줄인 기술인 ‘터보퀀트’를 공개하면서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쳤지만, 업계에서는 “기우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터보퀀트 등 저비용 인공지능(AI) 기술이 오히려 진입 장벽을 낮춰 전체 AI 수요를 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한 단기 조정이라는 의견이다.

    전날 골드만삭스도 한국 관련 리포트에서 이달 D램 심리 지표를 ‘약간 긍정’ 단계로 제시했다. 전월(중간 긍정) 대비 한 단계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등 업황이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증가율은 기존 컨센서스(41%)보다 높은 56%로 제시했다.

    실적 전망치도 계속 오르고 있다. 에픽AI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2.8% 급증한 36조2913억원이다. 한 달 전 전망치(34조3597억원)보다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만에 29조4542억원에서 30조5174억원으로 높아졌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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