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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태산…이란, 후티 반군에 "홍해도 막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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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유럽 당국자들 인용 보도
    전쟁 길어지면 홍해 겨냥할 가능성↑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지난 27일 예멘의 수도인 사나에서 이란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참전 선언으로 미국·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지난 27일 예멘의 수도인 사나에서 이란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참전 선언으로 미국·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측이 예멘의 친 이란 반군 후티를 상대로 전쟁이 격화할 경우에 대비해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하라고 압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공격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유럽 국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 지도부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더 공세적인 행동에 나서기 위한 선택지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후티 반군이 홍해를 겨냥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 당국자 중 한 명은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의 거점인 하르그섬을 장악하려 하면 후티 반군이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후티가 홍해 남부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상대로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위기에 처한 세계 에너지 시장은 한층 더 큰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앞서 후티는 해상 교통을 마비시킨 바 있다. 지난 2023년 후티는 가자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유조선 등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에 미국의 대대적인 공습이 이뤄졌다. 지난해 미국과 휴전에 합의한 이후 후티는 홍해 상선 공격을 자제하고 있었다.

    후티 반군은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해 홍해 차단과 관련한 결정을 늦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유럽 국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 개입 문제를 두고 복잡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 지도부 입장에서는 후티 반군이라는 역내 무장세력을 통한 주요 항로 공격 위협을 대미 협상에서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어서다.

    이란이 후티 반군의 가장 중요한 배후국이지만, 후티 측이 언제나 이란 지도부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통신은 후티 반군이 자체적으로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이전 공습의 피해에서 아직 회복 중인 상황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보복을 촉발하는 일을 경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당국 역시 후티가 당분간 추가 확전이나 미국·사우디 자산을 겨냥한 공격은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핵심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란 전쟁 발발 한 달째인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을 공식화했다.

    이번 전쟁에서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다른 ‘저항의 축’ 세력들이 잇따라 이란 편에 서서 군사 행동에 나선 것과 달리, 후티는 초기에는 개입을 미루며 상황을 지켜보다 뒤늦게 전면에 나섰다.

    이는 지도부 내부에서 공격 수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내부 조율 과정이 길어지면서 후티의 참전 시점도 한 달가량 늦춰진 것으로 분석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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