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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급' 軍간부도 매년 500여명씩 이탈…경찰·소방관 전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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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사 사건·사고로 지휘책임 폭증
    지난해 528명 전역…10% 증가
    장교와 부사관들이 군대를 떠나고 있다. 열악한 처우와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며 경찰·소방 등 다른 공공부문이나 민간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25년 차 육군 소령·대위 희망전역자는 지난해 528명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이들은 군내에서 허리급에 해당하는 장교다.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이들 전역자는 397명에 불과했으나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500명을 넘어섰다. 민간 기업과의 급여 격차, 열악한 주거 및 근무 환경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병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건·사고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직업군인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위로 전역한 이모씨는 “중대 병사 100여 명 중 30여 명이 중점 관리 대상에 올라 있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1차 책임은 소대장이기 때문에 부대 업무에 더해 학교 선생님처럼 상담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일부 군 출신 인력은 경찰·소방 등 다른 공공부문이나 일반 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3기동대는 전체 70명 가운데 4명이 장교·부사관 출신이다. 강원 인제 83정비대대에서 물자보급관으로 근무한 순경 김모씨(37)는 경찰 일반 공채를 준비해 순경으로 입직했다. 김씨는 “중앙경찰학교에서 과거 같은 부대 중대장이었던 장교 출신 동료를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전역 직후 민간 기업으로 곧바로 이동하는 직업군인도 적지 않다. 직업군인 대상 컨설팅 업체 D사는 올해 1~2월 약 12건의 1 대 1 상담 문의를 접수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업체 대표 최모씨는 “2~3년 전부터 전역 이후 진로를 설계하는 장교 및 부사관이 늘고 있다”며 “통신병, 공병 등의 군 경력을 활용해 중소기업으로 취직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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