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책마을] 독도는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독도의 눈물

    박희권 지음
    21세기북스 / 264쪽│1만8900원
    [책마을] 독도는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쟁의 서막은 며칠 전, 도쿄의 은밀한 회의에서 시작됐다.” 최근 출간된 소설 <독도의 눈물>의 도입부다. 약 40년간 외교 현장에 몸담은 박희권 전 외교부 조약국장이 직접 쓴 소설이다. 2006년 동해의 해저 지명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제소 저지 과정과 독도 기점 선포의 배경을 문학의 언어로 기록했다.

    작가 자신의 경험과 분투를 녹여냈다. 주인공 박정도 조약국장은 당시 조약국장이던 필자를 떠올리게 한다. 일본은 해양 조사와 해저 지명 문제를 명분으로 독도 주변 해역에 접근하며 한국을 자극하고, ITLOS 제소를 유도해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소설은 독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영토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게 한다.

    소설의 형식을 택한 데엔 공직자의 회한이 녹아 있다. 저자는 외교관이 ‘총을 들지 않는 군인’이라며 “국력을 충분히 지켜내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종종 짓눌렸다”고 고백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치단결해 조직 내의 압박과 일본의 도발을 물리친 자랑스러운 공직자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주목! 이 책] 감정의 발견

      배우이자 화가인 저자가 예술과 감정의 관계를 풀어낸 에세이. 표현은 인간의 본능이며 기교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예술이 자기 감정을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민음사, 184쪽, 2만3000원)

    2. 2

      [주목! 이 책] 미스터리 걸작선

      노벨문학상·퓰리처상 수상 작가 11인의 미스터리 단편을 엮은 선집. 엘러리 퀸이 기획한 앤솔러지를 바탕으로 아서 밀러, 버트런드 러셀, 윌리엄 포크너 등 거장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엄선했다. (열...

    3. 3

      [책마을] 수재들도 '바가지'를 쓰는 이유…비합리적 인간의 역사

      ‘승자의 저주’.승리를 위해 지불한 대가가 승리의 가치를 압도하는 상황을 일컫는 행동경제학 용어다. 1950년대 미국 석유기업들의 멕시코만 석유시추권 확보 경쟁에서 유래했다. 당시 기술로는 매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