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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16z "가상자산 비금융 모델, 실패 아냐…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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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사진=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최근 업계 일각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의 비금융적 사용 사례는 죽었다'거나 내 책 '읽고 쓰고 소유하다(Read Write Own)의 비전은 실패했다'는 주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과 현재 우리가 처한 단계를 완전히 오해한 것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크리스 딕슨(Chris Dixon) 가상자산 총괄 파트너는 6일(현지시간) X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현재 가상자산 산업이 '금융 중심의 확장 국면'을 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비금융 모델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딕슨은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를 '소유권이 내장된 인터넷 규모의 협력 도구'로 정의하며, 이 새로운 원시(Primitive) 기술이 가장 먼저 증명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야가 바로 금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코인베이스, 메이커다오, 유니스왑 등 금융 인프라에 초기 투자를 집중해왔다"며 "금융은 블록체인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일부이자, 다른 모든 서비스가 구축되기 위한 토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기술 발전의 순서를 강조했다. 인터넷이 패킷 스위칭과 TCP/IP 같은 인프라 구축 후 수많은 사용자가 모인 뒤에야 소셜미디어나 스트리밍 같은 킬러 앱이 등장했듯, 블록체인 역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억 명의 사용자를 온체인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딕슨은 "결제,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을 통해 대중적 기반이 마련된 후에야 미디어, 게임, AI 등 비금융 분야의 의미 있는 채택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비금융 사용 사례가 지지부진한 또 다른 원인으로 신뢰의 붕괴를 꼽았다. 수년간 이어진 사기와 규제 당국의 공격이 토큰 생태계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키웠다는 것이다.

    딕슨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명확한 규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제정된 '지니어스 법'을 성공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니어스 법 통과 이후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기술, 정부의 눈에서 합법적인 자산으로 순식간에 위상이 바뀌었다"며 "이는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정책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클래리티 법' 역시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러그풀을 방지해 시장 구조를 건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딕슨은 가상자산 산업을 AI나 인터넷의 초기 역사와 비교하며 긴 호흡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오늘날 AI의 약진은 1940년대부터 이어진 수십 년간의 연구 덕분이며, 상업용 인터넷 역시 1990년대의 비전 있는 정책과 개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짚었다. 이어 "a16z 크립토 펀드가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운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지금의 혼란스러운 시기는 훗날 당연하게 여겨질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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