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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발상지' 기흥에…삼성전자 '연구개발 심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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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INSIGHT

    12년 만에 '제2의 DSR' 구상
    SR5 철거하고 수조원 투입
    최첨단 반도체 R&D 거점으로
    연내 착공…기술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의 반도체 ‘발상지’가 최첨단 반도체 연구센터로 재탄생한다. 발상지는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의 지시로 조성돼 삼성전자를 메모리 세계 1위로 이끈 65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한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내 옛 종합기술원(SR5)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헐고 조(兆) 단위를 투자해 초대형 연구센터를 짓는다. 반도체 투자와 연구 인력이 매년 급증함에 따라 연구 환경을 전면 개선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최근 운영을 시작한 연구개발(R&D) 전용 최첨단 라인인 ‘NRD-K’에 이어 최첨단 연구센터까지 들어서면 기흥캠퍼스가 삼성의 새로운 반도체 메카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발상지' 기흥에…삼성전자 '연구개발 심장' 짓는다

    ◇SR5 자리에 ‘제2의 DSR’ 건립

    지난달 31일 방문한 기흥캠퍼스 SR5 부지에선 굴착기 등 중장비들이 늘어서 SR5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철거 공사는 다음달 마무리된다. 부지엔 연구소 약 30개 동이 있었다. 연면적은 축구장 11개를 지을 수 있는 7만8500㎡에 달한다.

    SR5는 삼성 반도체의 모태로 불린다. 임직원에게 ‘무한 탐구’ 정신을 강조한 이 창업회장의 지시로 1987년 1250억원을 들여 설립했다. 삼성전자를 메모리 세계 1위로 이끈 65Mb D램도 1992년 SR5에서 탄생했다. 삼성그룹 R&D 거점으로 활용되며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삼성의 미래 제품까지 연구했다. 최근까진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도 상주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1㎚(나노미터·1㎚=10억분의 1m) 초미세 공정, 최첨단 메모리 등을 개발하기엔 설비가 노후화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덩치가 커졌고 연구 인력이 늘어나 R&D 공간이 더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SR5를 철거하고 이 자리에 초대형 사무·연구센터 2개 동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연내 첫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반도체 메카 되는 기흥

    지어지는 건물은 경기 화성 DSR타워(부품연구동)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DSR타워는 화성캠퍼스에 2014년 문을 연 반도체 R&D센터로, 석·박사급 연구원 1만3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소다. 신규 건물에 수조원의 예산 투입이 논의되는 만큼 DSR에 버금가는 규모로 지어져 화성캠퍼스에 밀집된 인력을 분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흥캠퍼스는 삼성 반도체 R&D의 유산을 계승하는 ‘최첨단 반도체 R&D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기흥캠퍼스 내 남는 부지에 R&D용 반도체 라인 NRD-K를 세워 운영을 시작했다. 2030년까지 총 20조원이 NRD-K에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NRD-K에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최첨단 패키징 장비 등 대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장비를 들여 반도체 R&D 테스트를 하고 있다. 새로 지어지는 건물은 NRD-K와 함께 최첨단 반도체를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12월 기흥캠퍼스를 찾아 NRD-K 라인을 점검할 정도로 차세대 반도체 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최근 10㎚ 6세대(1c) D램,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2㎚ 이하 파운드리 등 올해 반도체 시장의 승부처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인=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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