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車 부품 넘어 ESS 업체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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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살리는 기업
(3) 경북 영천 한중엔시에스
삼성SDI와 ESS 기술 공동개발
국내 최초 수랭식 시스템 양산
기존보다 전력소비량 40% 줄여
"LG엔솔과도 협업, 매출 1조 목표"
(3) 경북 영천 한중엔시에스
삼성SDI와 ESS 기술 공동개발
국내 최초 수랭식 시스템 양산
기존보다 전력소비량 40% 줄여
"LG엔솔과도 협업, 매출 1조 목표"
‘9만5185명.’
인구감소지역인 경북 영천시의 지난해 인구수다. 2024년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영천 시민의 평균 연령은 53세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한중엔시에스는 이곳을 터전 삼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김상균 한중엔시에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절반이 영천에서 태어나 자랐다.
김 사장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올해는 회사 모태인 자동차 내연기관 사업을 완전히 접고 수랭식 ESS 제조사로 변신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늘어나는 글로벌 ESS 수요에 적극 대응해 조 단위 매출을 내는 회사로 성장하는 초석을 쌓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창업 2세로 올해부터 본격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시작한 그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오너 경영의 강점을 살려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때마침 ESS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사를 물색하던 삼성SDI가 공동 기술 개발을 제안하면서 기존 사업을 재편할 기회를 잡았다. 김 사장은 “주력 제품이던 자동차 공조 장치와 ESS 냉각 시스템 제조법이 비슷한 데다 본사가 삼성SDI 울산 공장과 가까운 게 장점이 됐다”며 “수익성과 관계없이 꾸준히 다져온 연구개발(R&D) 성과를 인정받아 미래 성장성이 큰 사업으로 과감히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각광받는 수랭식 ESS 냉각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전 세계를 놓고 봐도 중국 기업 한두 곳만 구현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기존 공식보다 전력량을 40% 줄일 수 있다. ESS를 구성하는 모듈의 온도 편차를 ±10도에서 ±3도로 낮춰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기차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7년부터 전기차용 쿨링 플레이트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까지 제품 개발을 마친 뒤 전용 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가업을 이어받아 회사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창업자의 마음을 얻는 데 사원으로 입사해 바닥부터 쌓은 경험이 자산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2024년 매출 177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창사 최대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ESS와 전기차 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가 전 재산이란 마음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인구감소지역인 경북 영천시의 지난해 인구수다. 2024년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영천 시민의 평균 연령은 53세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한중엔시에스는 이곳을 터전 삼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김상균 한중엔시에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절반이 영천에서 태어나 자랐다.
김 사장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올해는 회사 모태인 자동차 내연기관 사업을 완전히 접고 수랭식 ESS 제조사로 변신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늘어나는 글로벌 ESS 수요에 적극 대응해 조 단위 매출을 내는 회사로 성장하는 초석을 쌓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창업 2세로 올해부터 본격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시작한 그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오너 경영의 강점을 살려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벤더에서 ESS 회사로 변신
현대자동차·기아의 2차 협력사였던 한중엔시에스가 신사업에 뛰어든 때는 2021년이다. 800억원대 매출을 내던 이 회사는 원가 상승과 단가 인하 압박으로 2020년 적자 전환하는 위기를 겪었다.때마침 ESS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사를 물색하던 삼성SDI가 공동 기술 개발을 제안하면서 기존 사업을 재편할 기회를 잡았다. 김 사장은 “주력 제품이던 자동차 공조 장치와 ESS 냉각 시스템 제조법이 비슷한 데다 본사가 삼성SDI 울산 공장과 가까운 게 장점이 됐다”며 “수익성과 관계없이 꾸준히 다져온 연구개발(R&D) 성과를 인정받아 미래 성장성이 큰 사업으로 과감히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각광받는 수랭식 ESS 냉각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전 세계를 놓고 봐도 중국 기업 한두 곳만 구현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기존 공식보다 전력량을 40% 줄일 수 있다. ESS를 구성하는 모듈의 온도 편차를 ±10도에서 ±3도로 낮춰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美 공략해 매출 1조원 달성”
이 회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시장은 미국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 54만㎡(약 16만3000평)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주 고객사인 삼성SDI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장과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다. 김 사장은 “미국이 지난해 자국 ESS 시장의 90%를 차지한 중국 기업을 상대로 고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사업 기회가 많아졌다”며 “전 공정을 현지화해 텍사스, 댈러스 등에 있는 고객서비스(CS) 지사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전기차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7년부터 전기차용 쿨링 플레이트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까지 제품 개발을 마친 뒤 전용 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가업을 이어받아 회사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창업자의 마음을 얻는 데 사원으로 입사해 바닥부터 쌓은 경험이 자산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2024년 매출 177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창사 최대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ESS와 전기차 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가 전 재산이란 마음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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